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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법적·정치적 변수 모두 고려”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06-22 02:01 게재일 2016-06-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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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i “종합판단 후 결정”<bR>신공항 4가지 시나리오 중<bR>김해공항 확장 832점 `최고`<bR>가덕도 보다 앞선 밀양<bR>항공관제 측면 지적받아

영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되고 김해공항의 확장이 결정된 이유 중 하나는 신공항 후보지가 선정됐을 때 법적·정치적인 후폭풍이 고려됐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 정부 용역을 맡았던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는 21일 이 같이 밝히고, “의사결정 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지, 단계적인 프로젝트 이행이 가능한지, 프로젝트 중 정치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밀양 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은 총 1천점 만점에서 최대 100점 이상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연하게도 밀양 신공항이 가덕도 신공항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ADPi의 4가지 시나리오(환경·접근성·운영 등의 지표에 가중치 부여) 평가에서 밀양 신공항은 640~722점을 받았다. 반면, 가덕도 신공항은 495~678점에 그쳤다. 다만, ADPi는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 최소 818점, 최대 832점을 부여했다.

ADPi에 따르면, 밀양은 접근성 면에서 가덕도와 김해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항공교통관제 측면에서 문제라는 평가를 내렸다.

가덕도는 비용이 문제였다. 가덕도는 매립을 통해 조성해야 하는 인공섬인 만큼 공항을 만드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덕도의 경우 62억~91억 달러, 밀양은 42억~51억 달러가 각각 소요될 것으로 나왔다. 게다가 공항 건설 예정지가 섬 남쪽 끝에 있어 접근성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정부는 입지 평가를 △잠재적 후보지 선정 △패스/페일(PASS/FAIL) 방식을 통한 후보지 압축 △후보군 내 평가를 통한 후보지 압축 △평가방법 결정 △입지평가 및 최적대안 결정 등 총 5단계로 진행했다. 입지는 공항운영(기상·관제·장애물 등), 후보지 여건(시장성·확장성·접근성 등), 사회·환경(소음·지역경제효과·환경성 등), 비용, 사업추진 용이성 등을 고려했다.

한편 영남권신공항의 입지 선정을 김해공항 확장으로 발표한 프랑스 회사 ADPi(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는 우리나라의 공항공사에 해당하는 프랑스 파리공항공단(ADP·Aeroports de Paris)의 자회사다. 국토교통부가 ADPi에 신공항 입지 결정 용역을 맡긴 것은 1년 전이며, 용역비는 20억원이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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