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서로 확인장면 목격” 제기
구미시의회 박교상 의원을 비롯한 의원 9명은 4일 오전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열린 구미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일부 의원들이 기표소에서 투표 내용에 대한 인증샷을 찍고, 선거가 끝난 후 모 의원실에 모여 자신들이 찍은 인증샷을 서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 등은 “이 모든 상황은 모 의원이 인증샷 찍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알려지게 됐다”고 전하고,“불법 부정한 선거로 선출된 김익수 의장, 김태근 부의장은 즉각 사퇴하고 모든 의사일정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에 불응시 시민단체 및 43만 시민들과 의장·부의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하고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수 있는지 시민들에게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익수 의장은 이날 `제7대 구미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완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일부 의원들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마치 특정인이 모의해 인증샷을 찍은 것으로 돼 있으나 본인은 후보자의 입장에서 지시나 부탁이 전혀 없었고, 인증샷을 본 적조차 없어 실체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일 의장선거는 구미시의회 회의 규칙 제46조와 지방자치법 제48조에 의해 정상적으로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의제기 없이 의장 김익수 의원, 부의장 김태근 의원을 선출하고 휴회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화합에 혼신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의회는 4일 본회의에서 상임위를 구성하려 했으나, 이를 6일로 미루고 5분여만에 회의를 마쳤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