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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앞다퉈 서청원 견제구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6-07-12 02:01 게재일 2016-07-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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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 후보들 계파 불문<BR>`反서청원 연대` 조짐 보여<BR> 고심 깊어가는 徐 <BR> 결단 임박속 내심 `추대`기대<BR> 나경원과 `빅매치` 성사 이목

친박계로부터 8·9 전당대회 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자신이 소속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지역구인 경기 화성에 머물며 측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향후 거취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을 2~3일에 한 번씩 만난다는 한 측근은 경북매일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당내 화합 차원에서`서청원 추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출마 선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서 의원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미 마음을 정했지만 전대 출마자들이 모두 서 의원을 공격하고, 또 갈등이 증폭될 것을 우려해 선뜻 선언을 못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주 중에는 입장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유는 친박 일부와 비박계가 서 의원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박계에서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나경원 의원을 `서청원 대항마`로 내세우겠다고 언급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더 나아가 나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비박계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反서청원 연대`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실제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은 “특정 계파의 추대에 의해서 나오는 것이나, 총선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분이 다시 나온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서 의원이 나온다면 결국 계파정치, 구태정치로 다시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박계 이주영 의원도 “계파 프레임을 갖고 전대를 얘기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들께 도리가 아니다”며 “그 매를 반복해서 맞는다면 영영 새누리당에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한선교 의원 역시 “서 의원이 출마하면 새로운 신구 대결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제가 바뀔 것은 앞으로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서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셈이다.

한편, 전대 출마 선언을 예정했던 3선의 홍문표 의원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 속에 기자회견 일정을 연기했다. 비박계로 통하는 홍 의원은 4·13 총선에서 제1사무부총장을 지냈다.

/박형남기자

711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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