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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선출 최고위원에 11명 도전장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8-01 02:01 게재일 2016-08-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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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6명 중 3명·여성 2명 중 1명 후보 당선 `2대1` 구도<BR> 청년최고위원은 원외인사 이부형·이용원·유창수 `3파전`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31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11명의 후보들이 당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서 최고위원 선거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전체 선거인단의 45%를 차지하는 영남권에서 열리는 첫 권역별 합동연설회에서의 당심향배가 전대 승부를 가름하는 것으로 판단한 후보진영들이 제각각 지지자들을 동원하는 등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었다.

비박계 의원으로서 가장 먼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 기호 7번 강석호 의원은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변화, 화합, 혁신을 당대표 혼자 모두 해낼 수는 없다”며 “당대표를 도와 새누리당을 정상으로 올리는 `셰르파`(길잡이)가 될 것이며, 대권주자의 완주와 승리를 돕는 `페이스 메이커`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의원은 최고위원 중 8번째 순서로 연단에 올라, “새누리당이 당원을 무시한 공천으로 지난 총선에서 심판 받았으나, 아직 제대로 반성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박근혜정부 성공과 대선승리를 위해 계파도 지역도 없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어 “포항시의원, 경북도의원, 국회의원으로 25년간 정치경험을 살려 당내 수습과 갈등을 해결하겠다”며 “당내 갈등을 해결하고 박근혜정부 성공과 새누리당 대선승리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인 기호 3번 조원진 의원은 “친박의 중심에 있는 제가 이 굴레를 벗어 던지겠다. 친박이 더 내려놓고 다가가겠다. 국민들이 됐다고 할때까지 변화하겠다”면서 하나된 새누리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어 전대 출마이유로 △빠른 시간 내 당의 완벽한 화합과 큰 통합 △공공·금융·교육·노동 4대개혁 완수 △중앙과 지방, 지방과 중앙 상생 △`성공적인 대선공약`을 통한 정권 재창출 등을 약속했다.

현재 일반최고위원 경선에는 원내에서 TK출신의 강석호(60·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3선)·조원진(57·대구 달서병·3선)의원을 비롯, 이장우(51·대전 동구·2선)·정용기(54·대전 대덕구·2선)·함진규(56·경기 시흥갑·2선)·이은재(64·여·서울 강남병·2선)·최연혜 의원(61·여·비례·초선), 원외인 정문헌(50) 전 의원 등 8명이 출마했다.

청년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8명 중 남성후보 6명 중 3명, 여성후보 2명 중 1명이 당선되는 2대1 경쟁구도다. 이 가운데 이장우·조원진·함진규 의원은 친박(친 박근혜)계 주류로 분류돼 계파 내부에서 표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또 이장우 의원과 범친박계 정용기 의원은 지역구가 같은 대전이라 충청권 몫 최고위원의 당선을 위해 후보 단일화가 검토됐으나 끝내 결렬돼 충청권의 표분산이 예상된다.

비박계 후보는 강석호 의원과 정문헌 전 의원 2명이다. 정 전 의원은 원외 인사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강 의원은 당초 대구·경북(TK)지역에서 표가 몰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대구 출신 조원진 의원이 경선에 가세하면서 TK표의 분산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여성 최고위원 한 자리는 이은재(재선·서울) 의원과 최연혜(초선·비례) 의원 2명이 경쟁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사상 처음으로 청년 당원·국민 대상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들도 이날 연설회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첫 청년최고위원 경선에는 포항출신의 이부형 당 중앙청년위원장, 유창수 글로벌정치연구소장, 이용원 사회안전방송 대표 등 3명이 출마했다.

먼저 이부형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서 “청년층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어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 반드시 청년들의 힘을 응집해 정권재창출을 이뤄내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대표공약인 청년청 신설과 청년행복지수 개발을 거듭 강조하며 청년의 힘으로 정권재창출의 기반을 만들겠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현 중앙청년위원장인 이 후보는 당 부대변인, 당 상임전국위원, 당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등 당내 활동을 활발히 이어왔으며, 젊은인재교육을 위한 동국대 인재교육원장을 역임했고, 희망산소 봉사단 상임대표, 아너소사이어티 정회원 등 기부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창수 후보도 “청년 지지를 얻지 못하면 우리 당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청년최고위원이 되면 당에 청년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창업활성화 촉진, 청년정치참여 확대 등 청년 맞춤형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토탈비주얼솔루션 회사인 유화아이텍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 후보는 17대 대선에서 선대위 국제관계 특보를, 18대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 활약했다.

이용원 후보 역시 청년대표로서 청년실업문제 해소 등을 공약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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