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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매매가 부풀려 25억 사기 대출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6-08-31 02:01 게재일 2016-08-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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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 등 2명 구속<BR>조폭 등 12명 입건

어선 매매가격을 부풀려 수십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아온 행정사와 중개업자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30일 어선 매매자금을 부정 대출한 혐의(사기)로 행정사 A씨(61)와 무등록 중개업자 속칭 브로커 B씨(44)를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포항 일대에서 어선 매매금액을 실제 거래금액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10차례에 걸쳐 25억원의 대출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선박 매매 중개업자 2명을 포함해 어선을 구입하려는 폭력조직원 C씨(48)등 10명과 공조해 범행을 저질렀다. 또 A씨와 B씨 등은 수수료로 배 1척당 2천만원씩 모두 2억원 정도를 받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전직 수산직공무원인 A씨는 어선 매매자금 대출 심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이를 악용해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관리기관인 농협중앙회와 금융기관 등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어선 거래질서를 문란하게 만드는 중개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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