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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실종여성 살해 피의자 포항서 검거

황성호기자
등록일 2016-10-10 02:01 게재일 2016-10-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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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인 혐의 인정”

경주에서 한 달여 전에 실종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주경찰서는 9일 실종 신고된 유모(44)씨를 살해하고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도주한 혐의로 다방업주 손모(39)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달 3일 오후 3시께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유씨의 집에서 유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지난달 2일 오후 10시께 집에서 언니와 통화한 뒤 한 달여째 소식이 끊겨 경찰이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유씨가 8월 중순까지 손씨가 운영하는 다방에서 일한 점을 들어 손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지난 2일 갑자기 잠적했다. 경찰은 전자발찌와 연결된 휴대용 추적장치를 버리고 도주한 손씨를 추적하던 중 지난 6일 오후 11시께 포항시 북구 기계면 한 농로에서 검거했다.

손씨는 특수강도와 강간 범행으로 11년간 복역한 뒤 출소해 2014년 1월부터 5년간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경찰은 손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뒤 포항시 기계면에 있는 한 농가주택 울타리에 유기했다는 진술에 따라 유씨 시신을 찾아냈다.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가 살해 혐의를 인정하고 시신 유기장소까지 확인해 주었다”며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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