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요청 정보 가로채는 `악성 앱` 개발

사용료 수천만원 받아 챙긴 일당 4명 덜미

대리운전 악성 프로그램을 개발·유포해 수천만 원을 챙긴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8일 대리운전 `악성 앱`을 개발·유포해 돈을 챙긴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39)를 구속하고, 이를 유포한 B씨(40)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기존의 대리운전 회사 프로그램을 분석해 대리기사들의 위치 임의 변경과 대리운전 요청 정보를 더 빨리 받게 한 대리운전 악성 앱을 개발·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유포자 3명과 수익금을 반씩 나누기로 공모한 뒤 지난 2014년 6월부터 최근까지 2개 대리운전 회사의 대리운전 프로그램에 대리기사의 GPS 위치를 허위로 입력하고, 손님들이 요청한 대리운전 정보 목록 갱신주기를 3초에서 2초로 단축한 `악성 앱`을 개발해 대리기사 79명으로부터 프로그램 사용료 명목으로 월 6만~8만원을 받는 등 모두 2천500만원 상당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허위 정보를 입력해 부정하게 배차가 되도록 장애를 발생시켜 대리운전 회사들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심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