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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위협해 내가 먼저 찔렀다”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7-01-23 02:01 게재일 2017-01-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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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서 父 흉기살해 40대아들 자수
포항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A씨(42)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대도동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76)와 말다툼을 하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목 등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인근 파출소에 들어가 자신의 범행사실을 알렸다. 경찰조사 결과 미혼인 A씨는 그동안 부모와 함께 살았고, 평소 아버지와 자주 다퉜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도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말다툼이 벌어지면서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평소 아버지가 나를 죽이려고 했다. 나를 위협해서 내가 먼저 흉기로 찔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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