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업제품 183%↑ `최고` <BR>철강금속·기계·섬유 뒤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뒤 5년 동안 미국 수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5년간 대구의 대미 수출은 15.6% 늘었고 같은 기간 대구 전체 수출 증가율의 8.5%에 비해 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화학·공업제품 183.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그다음은 철강금속제품이 30.4%, 기계류 18.5% 등인데 반해 섬유류는 20.9%, 전자·전기제품은 19.2%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또 미국에서 수입은 5년 전보다 3.3% 줄었고 1위 수입 품목이던 농림수산물은 29.7% 감소했다.
이에 반해 화학공업제품과 기계류 수입은 각각 48.4%와 25.8% 증가했다.
무역수지도 지속해서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지역 전체 흑자의 30.6%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은 지역의 중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수출하는 A사는 “FTA 발효 전 14.9%였던 관세가 2017년 현재 5.9%로 크게 줄었고 오는 2021년에는 완전히 철폐돼 관세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절삭공구를 수출하는 B사는 “4.9%였던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돼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특히 한-미 FTA는 기업체 스스로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하고 1년에 한 번만 원산지 증명을 하면 돼 매우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대구상의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들이 한미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세사의 방문 컨설팅 서비스 등을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