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포항지역 내 원룸 등에 사무실을 차린 뒤 도박사이트 3개를 개설하고 100억원대 도박판을 열어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이트관리와 회원 모집, 자금세탁, 대포통장 모집 등 역할을 분담해 2천명의 회원을 모은 뒤 국내외 스포츠경기 결과를 예측해 베팅하게 하는 수법으로 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수사기관이나 금융당국의 자금 추적에 피하기 위해 범죄수익금을 여러개의 차명계좌로 나눠 관리해 온 것도 밝혀졌다. 이들 도박행위자 가운데는 10억원이 넘는 돈을 탕진한 전직 프로축구 선수를 비롯해 억대의 돈을 날린 평범한 가정주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