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대준비·선관위 출범
자유한국당이 오는 7월 3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선출한다. 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현행 단일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된다.
자유한국당은 2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준비위와 선관위를 구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당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대 모드로 돌입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박맹우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고, 선관위원장은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며, 후보 등록일은 다음 달 21일이다.
박맹우 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 회귀는 공식적으로 제기된 바도 없고, 시간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전대 날짜를 바꾸지 않는 한 현행 체제로 전대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는 다음 달 4일 미국에서 돌아와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서는 홍 전 지사가 대선에서 패배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 데, 당권도전은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홍 전 지사가 보수의 새로운 교두보로 주목받았던 것도 현실인 만큼 당 대표 출마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적지않다.
홍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그를 맞상대할 경쟁 후보가 현재로선 없지만 옛 친박계 의원들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즉, 홍 전 지사가 단독출마로 당권을 차지할 경우 친박계에 대한 `인적 청산`이 단행될 우려가 적지않다고 볼 때 원유철, 홍문종 등 과거 친박계로 분류됐던 중진 의원들이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