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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북의원들 회동 도당위원장 선출 등 논의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6-01 02:01 게재일 2017-06-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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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의원 유력<BR>이철우 의원은<BR>당 최고위원 도전 시사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후보군으로는 3선의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과 재선의 박명재(포항남·울릉), 이완영(고령·성주·칠곡) 의원, 초선의 김석기(경주)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일부 의원들이 도당위원장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면서 어느정도 교통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김재원 의원은 도당위원장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한번도 도당위원장을 맡지 않은 탓에 경북 의원들 사이에서 이름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금은 자숙할 때”라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재선급이 관례적으로 맡아온 만큼 재선 의원들이 유력한 도당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선의 박명재 의원은 “합의추대 형식으로 거론된다면 맡겠다”며 스스로 나서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도 부정적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자연스레 이완영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이 의원은 “3선의 김 의원이 나선다면 도당위원장에 나서지 않겠지만 김 의원이 나서지 않는다면 도당위원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정치자금법으로 기소된 상황에서 도당위원장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지만, 경북 의원들은 “장애요소는 아니다”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경북지역 한 의원은 “기소가 됐다고 하더라도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백승주 의원에게 도당위원장을 양보하면서 도당위원장 후보군으로 강력하게 거론됐던 초선의 김석기 의원도 이 의원이 나선다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 측 한 관계자는 “관례상 재선 의원이 맡아왔고, 이 의원이 나선다고 하면 나서지 않겠다는 게 김 의원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31일 경북 지역 의원들은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가졌다. 김재원 의원의 당선 축하연 성격이었지만, 이 자리에서는 이완영 의원의 도당위원장 출마와 이철우(김천)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경북 의원들이 아무도 출마하지 않는다면, 최고위원에 출마하겠다”면서 “(지역)의원들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통상적인 시·도당위원장의 선출은 5월 말에 있어왔다. 하지만 한국당 관계자는 “올해의 시·도당위원장 선출은 7·3 전당대회 이후에 있을 것”이라면서 “당 대표 등 새 지도부를 다시 꾸린 뒤, 각 시·도당위원장 인선 일정이 짜여진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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