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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부결속 연찬회…친洪·반洪 갈등

박순원·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6-02 02:01 게재일 2017-06-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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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일 단양군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내부결속을 위한 연찬회를 개최했지만, 실속은 없었다. 특히,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세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한국당은 1일 충북 단양에서 `2017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당의 결속과 재출발의 초석을 위한 1박 2일 집중토론에 돌입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개회사에서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결속을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계파주의를 청산하고 당내 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다가올 7·3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우리 한국당을 명실상부하게 새로 태어나게 하는 계기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써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며 “우리 스스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그런 기반 위에서 제1야당으로서의 책무를 해나간다면 다음에는 수권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연찬회에서도 `복당파`에 대한 견제와 `친박계`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혼재했다. 특히, 대선 패배의 책임론을 놓고 비공식적 발언들이 난무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전날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홍 전 지사의 친박 인적청산 주장에 대해 “그게 당의 앞날에 무슨 도움이 된다고, 본인의 정치적 미래에 무슨 도움이 된다고”라며 비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홍 의원은 “자꾸 미국에서 SNS만 할 것이 아니라 한국에 와서 당원들 목소리도 듣고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도 들어가면서 거취 결정을 하는 것이 옳다”고 꼬집기도 했었다.

반면, `복당파`와 비박계에서는 `홍준표 추대론`을 꺼내들었다.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에 재입당한 김성태 의원은 1일 당권경쟁의 유력 후보로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꼽았다. 김 의원은 “다른 분들도 참여해 결과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이같이 전망했다.

그런가 하면, 초·재선 의원들의 당 쇄신을 위한 연대에도 시선이 끌렸다. 한국당의 초·재선은 모두 57명으로 한국당 전체 의원 107명의 절반 이상이다.

이들은 현재 재선의 김태흠 의원과 초선의 윤상직·정종섭·추경호 의원 등을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순원·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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