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대구·경북 단체장선거 누가 뛰나 (안동)
안동에서는 이와 관련, “굳이 청렴성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면서, 오히려 동정 여론과 신뢰에 대한 부분이 굳어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공식적으로 3선 의지를 표명한 권 시장의 “연임이 굳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뒤 지역 `변화의 바람(wind of change)`을 기대하는 것은 공통적인 현상이다. 이에 따라 권 시장은 시민들의 `피로감`과 `흩어진 민심`을 어떻게 추스르냐가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는 권택기 전 국회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다만, 권 전 의원은 시장 출마에 대한 지역민의 물음에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이후 줄곧 안동에서 지역민들과 소통하면서 지내온 권 전 의원은 `참신함과 젊은, 혁신`등을 무기로, “해 볼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권기창 안동대 교수도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권 교수는 경북도청 유치의 숨은 공로자로 평가 받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 각종 정책에 대한 보고서와 시나리오 등을 직접 제작해 추진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장대진 경북도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전반기 경북도의회 의장을 지냈다. 아울러 `도시와 농촌잇기 내고장 순례 걷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해온 김명호 경북도의원은 이미 시장 출마를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측근들을 통해 알려졌다. 이외에도 권영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도 `지금까지 만들어 온 인맥을 모두 동원해서라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바른정당은 후보군 물색에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전국 최다선인 7선의 이재갑 안동시의원이 바른정당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 안동 출신으로 포항에서 고위공무원을 지낸 인물이 준비 중이라는 소문도 있다.
다만, 이재갑 의원은 “권오을 위원장과 같은 정치의 길을 걷긴 했지만, 아직 바른정당에 입당한 것도 아니다”면서 “출마 생각은 있지만, 끝까지 갈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안동/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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