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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제조업 3분기 체감경기 호전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7-07-06 02:01 게재일 2017-07-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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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88` 기록, 전분기 `84`보다 소폭 상승<bR>후판· 조선기자재 등 철강수요 증가 기대

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소폭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의가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10일 동안 지역내 상시종업원수 5인이상 제조업체 76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지수가 `88`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84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체감경기 상승 요인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 수주절벽으로 인해 위축됐던 조선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새정부 출범 및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제도 시행 등의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경기는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이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생산·투자 회복으로 이어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구고령화와 보호 무역주의 강화, 유가 하락,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수입수요 위축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상존해 3/4분기 경기회복은 불투명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새정부 출범이후 친환경 에너지정책으로 인한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될 경우 생산원가 상승과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업황을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철강업체들은 국내 조선3사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량이 급증하고 정부의 관광선 교체사업으로 후판과 조선기자재 등 관련 철강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판단돼 침체된 철강업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상의 김태현 대외협력팀장은 “지역 중소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매우 고무적이다”면서 “철강업종의 경우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감소로 철강가격 하락과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 증가로 인해 하반기부터 수주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어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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