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여당 `TK특위` 첫 회의서 약속<bR>김 지사·권 시장, 대통령 공약사업 지원 건의
10일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대통령 공약사업에 대한 지원을 더불어민주당 `TK특위`에 요청했다.
<관련기사 3면> 더불어민주당 `TK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여권의 험지인 대구·경북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TK특위 위원장인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김관용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사업이 빠르게 이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우선 경북도는 △3대 경량소재 벨트 구축 △첨단 가속기 기반 신약·바이오 개발 △국제 원자력 안전·연구단지 조성 △치매 국가책임제 선도모델 구축과 국비예산 지원사업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중부내륙 단선전철부설(이천~문경)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국가치매책임제 선도 모델로 추진 중인 △돌봄치유농장 △치매예방타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건의했다.
대구시도 △대구·경북 통합공항 이전 건설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 선도도시 육성 △대구 산업선 철도 건설 △옛 경북도청 부지에 경제·문화·행정 복합공간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요구했다. 또 국비예산 사업인 △한국뇌연구원 2단계 건립 △국가심장센터 건립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 등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고, 영·호남 상생공약인 대구~광주 내륙철도 건설 등도 TK특위에 건의했다.
이와 관련, 김관용 경북지사는 “오늘 간담회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협력채널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경북도는 핵심 국정 기조에 대해서는 지방 차원에서 먼저 성공모델을 만들고 중앙과 협치함으로써 국정과제를 선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민주당 대구·경북 특위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과도 수시로 만나 역량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우리당에 대구·경북은 험지였지만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라며 “민주당의 대구·경북 여론조사 지지율이 야당과 큰 격차를 보여 민주당을 바라보는 대구·경북 민심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구는 국내 유일의 지능형 교통시스템에 기반한 주행시험장 등이 입지한 곳으로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 선도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며 “경북은 풍력과 태양,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그린에너지 집적단지로 조성해 동해안 친환경 에너지 클러스터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유전체 연구원 등을 설립하고,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 원내대표도 “그동안 지역대립 갈등도 많았는데 반성해보면 민주당이 대구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기회도 부족했다”며 “대구·경북 특별위원회는 민주당의 축소판이다. 구성원 중에 정책위의장도 있고, 원내수석부대표도 있고, 수석사무부총장도 있고, 수석대변인도 있고,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내에 쟁쟁한 실세들은 다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훈·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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