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BR>“기업회생 통한 채권회수”<BR>경매사건 취하 결정
아주베스틸 인수전이 경매가 아닌 기업회생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강관업계에 따르면 아주베스틸 채권단 내 2순위인 한국수출입은행이 대구지방법원에 경매를 취소했다.
이와 관련 한국수출입은행 측은 “아주베스틸을 경매로 청산하기 보다 기업회생을 통한 채권회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기존 아주베스틸 경영진과 협업으로 회생계획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포항철강공단 내에서도 출소한 전 경영주 박모 대표 또는 일가들이 다시 회사를 인수하려고 한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지난 17일 대구지방법원에서 1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경매 일정 변경으로 매각 절차가 무산됐고, 한국수출입은행은 해당 경매사건에 대해 취하결정을 내렸다.
당시 경매 내역은 아주베스틸 포항공장의 강관 설비 3기, 도금 설비 1기로 공시된 감정평가액은 434억8천164억원이었다. 부지의 경우 아주베스틸이 보유한 건물만 해당됐다.
아주베스틸은 에너지용강관 생산에 특화된 기업으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았다. 지난 2013년 대미 수출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저유가와 원유감산으로 미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2015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2016년 6월 29일 대구지방법원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아주베스틸은 법원에 회생계획안의 강제인가를 신청했으나 법원은 결국 회생절차를 폐지했다.
강관 업계는 아주베스틸의 경영 정상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다. 현재 미국 트럼프 정부의 한국산 유정용강관(OCTG)에 대한 반덤핑 조치로 국내 강관사의 수익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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