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대구·경북 단체장선거 누가 뛰나 (대구 서구)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대구 서구청장 선거는 11개월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도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현재 대구 서구에서는 전·현직 구청장 출신과 새로운 인물 등 최소 6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현직인 류한국 서구청장은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류 구청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국회의원과의 돈독한 관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낙후된 서구의 도시재생사업과 서대구 KTX 역사 준공 등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류 청장 측은 “한동안 재선 구청장이 탄생하지 않으면서 구정의 연속성이 없었던 만큼 서구민들이 발전을 위해서라도 재선으로 선택해 줄 것으로 전망”하면서, 선거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인 류한국 서구청장의 당내 경쟁자로는 김의식 대구시의원과 경북대 박진홍 첨단기술원 책임연구원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시의원은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서구의 도심재생과 환경 및 관광자원을 고려한 `테마형 재생사업`의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관광의 경우 서구만큼 유효한 자산을 가진 곳이 많지 않은데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점과 서대구KTX역사 주변의 서대구공단, 염색단지 등의 정비를 통해 서구 발전을 이끌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박진홍 연구원 역시 내년 서구청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당내 역할론을 피력하면서, 경선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연구원은 서대구 KTX역이 들어설 이현동 일대에 노후화된 공단을 이전하고, e스포츠 메카로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서구가 될 수 있는 방안을 구민들에게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의당에 입당한 상태인 서중현 전 서구청장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그는 재임시 재개발·재건축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답보상태인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특유의 `365일 악수`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무소속의 강성호 전 서구청장도 구민들이 필요로 하는 도시재생사업과 문화복지사업에 초점을 맞춰 그동안 구상해 놓은 각종 국·시비를 활용한 서구발전방안을 홍보하면서 구민들의 표심을 파고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정의당에서는 장태수 대구시당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장 위원장은 서구의원을 역임하면서 “누구보다 서민이 필요한 사업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다는 강점을 부각시키면서 생활정치를 실천하는 구청장이 선택되는 지방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