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대치 정세 속<BR>안전자산으로 투자금 몰려
북한과 미국이 양보 없는 강 대 강 대치 정세를 이어가자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거래량이 급증했다.
올해 신흥시장 증시의 상승 랠리를 이끌어오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상당 폭 위축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1일 금은 g당 4만7천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3.75g으로 환산하면 17만7천38원이다. `4월 위기설`이 불거졌던 시기인 4월 20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금값은 지난 한 주 동안에만 3.18% 급등했는데 주간 상승률이 3%를 넘어선 것은 작년 7월 초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당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안전자산이 초강세를 보이던 시기다.
금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KRX 금시장의 이번 주 거래량은 366㎏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0일에는 KRX 금시장의 거래대금이 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일간 거래대금으로는 역대 3위 기록이다.
KRX 금시장에서 일일 거래대금이 5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을 포함해 2016년 6월 10일(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2016년 11월 9일) 등 3차례뿐이다. 금값의 급등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