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스코, 하반기 중국발 감산특수 누리나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7-08-16 21:26 게재일 2017-08-16 11면
스크랩버튼
中 철강산업 구조조정으로<bR>철광석가격 반등 지속 전망<bR>포스코 매출 덩달아 늘 듯

포스코가 중국 철강업체들의 감산정책으로 상반기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였던 포스코는 하반기에도 중국발 감산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 주가는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올들어 40% 넘게 오른 것은 물론 향후에도 글로벌 철강 수요 개선 기대감에 따라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선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이 6년 만에 최대 규모인 4조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포스코의 2017년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68.1% 급증한 4조7천825억원으로 추정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4조8천570억원, 키움증권은 4조8천92억원, 한국투자증권은 4조7천810억원 등 비슷한 예상치를 내놨다. 포스코의 연간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014년 3조2천130억원, 2015년 2조4천100억원, 2016년 2조8천44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포스코가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 영향을 감안할 때 2분기에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천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늘었다.

이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28.3% 줄어든 규모지만, 시장 예상치 9천228억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이란 분석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분기 당시 1조3천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2011년 2분기 이후 22분기 만에 처음으로 1조3천억원을 넘긴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철광석 가격 반등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포스코의 하반기 매출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포스코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15조3천687억원으로 추정했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한 1조1천777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포스코의 주가 상승도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포스코를 하반기 철강·금속 업종 내 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높였다. 최근 포스코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 중인 가운데 지난 한 달 동안 9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포스코 주가는 59.8%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18.1% 오른 코스피와 비교해 3배 이상 더 오른 셈이다. 지난해 8월 8일 21만4천원이던 포스코 주가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32만5천원까지 상승했다. 포스코가 종가 기준으로 3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2월 8일 30만2천원 이후 31개월 만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