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침해 논란도<bR>공정위, 불공정거래 조사
생활용품 유통브랜드 `다이소`가 창립 20년 만에 매출 2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이소는 5천원 이하 제품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저가 쇼핑 매장으로 유통업계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하지만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위협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지만 대형 유통업체가 받는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영역을 확대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빚고 있다.
소상공인 업계는 다이소가 생존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다이소를 운영하는 다이소아성산업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점검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다이소의 매출은 2015년 1조493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매출은1조5천600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20%를 초과해 유통업계에서는 다이소의 올해 매출이 2조원에 근접하고 내년에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이소의 급성장 비결은 3만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1천~2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판매한다는 점이 꼽힌다.
1인 가구 증가와 장기 불황으로 소비자가 가격에 민감해진 점도 성장 배경으로 들 수 있다.
다이소는 2009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1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이소가 일본계 기업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박 대표는 과거 기자 간담회에서 “순수 국내 기업으로 일본 다이소와는 브랜드 이름을 공유할 뿐 별개인 독자적 한국기업”이라고 말했다.
이런 주장을 불식하고자 다이소는 독도 민간단체를 후원하기도 했다.
문구업계에서는 유통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다이소가 골목상권을 침해하면서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다이소를 포함해 하이마트, 올리브영 등 전문점의 불공정거래 위반 여부를 점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