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기상악화로 답보
포항해양경찰서는 전복 사고와 관련, 선장 김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광제호 전복 당시 선장인 김씨는 V-PASS나 VHF-DSC 등을 이용해 적절한 긴급구조요청을 하지 않는 등 선원들에 대한 구조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선장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당시 배가 전복된 원인으로 과적에 의한 복원력 상실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으나, 어선은 과적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어 이에 대한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경 관계자는 “선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여러 혐의에 대해 신빙성이 있어 오늘(3일) 선장을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전 4시 40분께 포항구항 입구에서 금광10호와 충돌해 침몰한 태성13호의 실종자 원모(64)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께 포항구항 쌍용부두로앞 120m 떨어진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광제호 실종 선원 수색작업은 사고 발생 5일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실종선원 2명을 찾기 위해 3일 해경·해군·관공선·민간어선 등 13척의 선박과 3대의 헬기를 투입해 수색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현지 기상상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