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억대 도박단이 검거됐다. 울릉경찰서는 25일 숙박업소를 빌려 도박장을 차린 혐의(도박개장)로 사업주 A씨를 구속하고 상습도박자 B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부터 두달간 울릉도 내 한 숙박업소 특실을 임차해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다. 목돈이 있을 만한 사람에게 접근해 도박장소와 시간을 알려줘 속칭 `바둑이` 도박장을 운영한 A씨는 도박자들이 자금이 떨어지면 화투에 구멍을 뚫어 1장당 10만원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칩을 만들어 고리의 선이자를 떼고 빌려주기도 했다. 경찰은 1개월 동안의 수사를 통해 지난 21일 현장을 급습, 3천900여만원의 판돈과 카드 등 증거물을 압수하고 관련자 전원을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A씨가 소지한 장부를 통해 확인된 도금은 약 1억2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울릉/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