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구시장 TV토론<bR>김재수·이재만·이진훈<bR>“군공항만 이전” 주장에<bR>권영진, 정공법으로 대응<bR>“한국당 공약인데 반대하나<bR>민항, 고도제한 문제 키워”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경선후보 토론회는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일자리 창출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3일 오후 TBC 방송국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이재만·권영진·이진훈·김재수(기호순) 예비후보가 나와 열띤 공방전을 펼쳤다.
<관련기사 3면>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권영진 후보의 대구공항 통합 이전 주장에 맞서 이재만·이진훈·김재수 후보가 입을 모아 군 공항만의 이전을 주장하며 공격 태세를 갖췄지만, 정공법으로 맞받아치는 권 후보의 답변에 더 이상의 이의제기를 하지 못해 공방전이 맥빠진 수준에서 그치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권영진 후보의 선방이라는게 중론이다.
이재만 후보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부당성을 거론하며 권 후보를 압박했지만, 권영진 후보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한국당의 공약사항으로 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분이 반대할 수 있느냐”며 오히려 더 이 후보를 압박했다. 또 이진훈 후보가 “공직자는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해야 하기에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위해 시민투표를 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의하자 권 후보는 “시민투표에 붙일 사항도 아니고 안되는 것을 계속 이야기 하지만, 변한게 없으며 민항만 존치할 경우 고도제한은 오히려 넓어진다”고 답변했다. 시민재산권이 묶이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재수 후보는 “수성알파시티, 도시철도 3호선 연장, 물산업 클러스터 등이 예타에서 탈락하면서 모두 2조4천억원에 달하는 국책사업이 표류하게 되는 등 중앙정부 메커니즘을 모르는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후보는 “수성알파시티는 잘 진행되고 있고 산업철도도 협의 중에 있으며 도시철도 3호선은 혁신도시까지 연장 부분이 문제가 돼 다시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예봉을 피했다. 이어 “물산업의 경우 1천300억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을 환경부 장관이 하루아침에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재만 후보는 “4년간 대기업을 유치한 성과도 전혀없고 실적도 없으며 실천력이 약해 공약의 방향성도 잡지 못했다”며 “트램 공약도 본인의 공약을 배낀 것에 불과하다”고 권 후보를 공격했다.
답변에 나선 권영진 후보는 “현역시장과 시민에 대한 결례”라고 말을 자른 뒤 “대기업인 현대로보틱스를 유치했고 롯데케미칼도 현재 공장 건립중에 있어 완공되면 청년 일자리 창출에 한몫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3자 연합으로 권영진 후보를 압박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토론회를 마쳤다.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결과를 확인하는데 그쳤고 당초 격론이 예상됐던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물평등 문제는 이진훈 후보만 거론한 채 격론없이 토론을 마무리지었다.
/김영태·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