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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패기로 도전한 새로운 일꾼에 ‘관심’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8-04-10 23:41 게재일 2018-04-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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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일꾼 누가 뛰나<br />기초의원 포항 ‘카’ 선거구<br />현역의원 포함 6명 출마<br />효곡·대이동 돌며 표심잡기<br />

지난 2009년 전면개방 이전까지 30여년간 포스코 직원들만을 위한 주거단지로 기능을 수행했던 효곡동과 2000년대 초중반 포항시청 이전과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립으로 신도시가 형성된 대이동은 포항에서 가장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효곡동 전체 선거인수 2만1천465명 중 83.7%인 1만7천957명이 투표에 참가해 5천729명이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는 5천346표를 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보다 383표 많은 것으로 포항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한 지역이었다.

대이동 역시 전체 선거인수 1만4천967명 중 1만1천820명이 투표권을 행사한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3천203표, 홍준표 후보가 4천221표로 표차가 1천18표에 불과했다.

역대 포항시의원 선거를 분석해봐도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후보 중 2명이나 이 지역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렇듯 포항지역 내 타 선거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포항시의원 ‘카’선거구(효곡동·대이동)의 새로운 일꾼이 누가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카’선거구 예비후보는 총 6명.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2명, 더불어민주당 1명, 민중당 1명, 무소속 2명 등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이재진(63) 포항시의원과 이석윤(45) 전 도시전략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같은당 소속 지역구의원인 이동걸(54) 의원이 출마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두 후보는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2석이 배정된 ‘카’선거구 자유한국당 공천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3선의 이재진 의원은 지난 2006년,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의 영광을 안은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는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 3선을 달성했다. 그는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20여년간 출근시간만 되면 교통봉사활동을 하며 ‘교통봉사 아저씨’로 지역구에 소문이 자자하다. 이 의원은 “선출직 의원은 시민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며 열심히 본연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며 “민의를 무서워하는 솔직한 정치인의 자세를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석윤 전 실장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석사)을 졸업한 뒤 KBS TV프로그램 ‘바른말 고운말’ 연출PD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그는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저의 권력의지에 힘입어 출마하게 됐다”며 “행정 1번지 대이동과 교육 1번지 효곡동 주민대표가 돼 동네품격을 더욱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희정(45) 포항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포항시의회에 입성한 박 의원은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노력과 열정을 쏟아 의회 안팎에서 ‘일잘하는 시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여성의원으로서 남다른 정치감각과 공감능력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사회적 약자와 소수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정치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처럼 우리 곁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항상 주민곁에서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동훈(52) 전 포스코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과 신상미화(49) 전 지곡 삼성그린빌라 입주자대표회장 등 무소속 후보 2명은 모두 포스코 지곡단지에 거점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동훈 전 근로자위원은 포스코 직원으로 20여년간 근무하며 포항경실련 정책위원장, 봉사단체 나눔회 부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시의원에 당선되면 지역 현안중 으뜸으로 꼽히는 포스코 퇴직자들을 위한 공간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원칙과 기본을 지켜 주민의 생각과 눈높이로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생활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신상미화 전 입주자대표도 4년간 효곡동에서 입주자대표로 활동하며 주민복지를 위해 기여했다. 그는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의회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소신과 양심있는 행동으로 정치사회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용일(45) 민중당 포항시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도 최근 출마를 공식화하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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