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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보훈지청 안동 향산고택 10월 현충시설 선정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8-10-08 20:54 게재일 2018-10-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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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보훈지청은 7일 2018년 10월의 지역 현충 시설로 ‘향산고택’을 선정했다.

향산고택은 순국으로 일제에 저항한 향산(響山) 이만도(李晩燾·1842∼1910) 선생 생가이자 3대에 걸친 독립운동 가문으로 자부심이 깃든 곳이다. 이만도 선생은 1896년 선성의진 의병대장으로 활동했고 1905년 을사늑약 파기와 을사오적 처형을 요구하는 상소를 올렸다. 1910년 경술국치 뒤 일제 통치를 부정하며 24일 단식 끝에 순국했다. 국가는 선생의 업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또 그의 아들 기암(起巖) 이중업(李中業·1863~1921)은 아버지가 을미의병을 일으키자 당교격문을 지어 안동·예안·상주·봉화 등의 장터에 내다 붙여 경북 북부지방 독립운동의 저변을 확대했다. 또 도산 하계마을 출신으로 곽종석 등과 함께 파리장서를 작성해 서명운동을 일으켰으며, 중국 쑨원(孫文)과 우패이푸(吳佩孚)에게 독립청원서를 직접 전달하려 했다.

이중업은 1990년 애족장에 서훈됐지만 그동안 수형기록이 발견되지 않아 옥중생활의 면모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그의 옥중서신이 발견됐고, 가로 18㎝, 세로 22㎝의 한지에 초서로 쓰여 있는 그 서신은 이중업이 아들인 동흠(棟欽)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흠(李棟欽·1881∼1967)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독립군을 지원하기 위해 군자금 모집 활동을 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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