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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드러낸 ‘갓갓’ 공범 25세 안승진

손병현기자
등록일 2020-06-23 20:05 게재일 2020-06-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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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청소년 10여명 협박<br/>  아동성착취물 제작·유포하고<br/>  일부 피해자와 성관계 등 혐의 <br/>“성적호기심 때문에 범행 저질러<br/>  피해자·가족에 진심으로 죄송”
안승진(25)이 23일 오후 2시 안동경찰서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성 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과 함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피해자를 성폭행한 안승진(25)의 얼굴이 23일 공개됐다.

안승진은 이날 안동경찰서를 나서면서 안경을 쓴 채 검은색 반소매 티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흰색 운동화 차림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안승진은 고개를 숙인 채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아동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12세 미성년자 성폭행한 사실이 있느냐?”, “갓갓에게 연락한 이유는?”, “범죄수익금이 없는데 왜 범행했나?” 등 이어진 질문에 “죄송하다. 갓갓에게는 호기심에 연락했다. 성적 호기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답했다.

안승진은 n번방 운영자 ‘갓갓’과 함께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했다.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SNS로 10여 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등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하고 2015년 4월께 SNS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3월께 n번방 운영자 ‘갓갓’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승진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아동 성 착취물 1천여 개를 유포하고 아동성착취물 9천200여 개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갓갓’ 수사를 진행하던 중 안승진이 n번방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갓갓’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발견했다.

이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분석한 증거 등을 토대로 안승진을 조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이에 경찰은 지난 18일 경찰관 3명, 외부위원 4명(변호사·대학교수·의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안승진의 범행수법 및 피해 정도, 증거관계, 국민의 알 권리 등의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승진이 범행을 통해 받은 범죄수익금은 현재까지 없다. 성적역구 충족 및 성적호기심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현재 안승진과 함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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