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붙잡아 대구로 압송<br/>코로나 검사 후 수사 들어가 <br/>경찰 “공범 관계 등 밝힐 것”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가 지난달 22일 베트남 현지에서 붙잡힌 지 14일 만에 국내로 송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범죄자로 지목된 사람의 신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한 혐의(명예훼손 등)로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 A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께 베트남에서 인천공항으로 송환된 뒤 대구로 압송됐다. 대구에 압송된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같은 날 오후 2시 음성판정을 받고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등에 성범죄자로 지목된 100여 명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2월 한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해 한 달여 동안 머문 뒤 같은 해 3월 베트남으로 장소를 옮겨 거주해 왔다.
디지털 교도소는 올해 6월부터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터폴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지난달 22일 베트남 호찌민 거주지로 귀가하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디지털 교도소 운영 여부, 범행 동기와 공범관계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교도소는 엄격한 법적 판단을 거쳐 신중히 결정돼야 하는 신상공개가 개인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낳았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