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 휴대전화 속 촬영사진 등 산부인과서 아이 바꿔치기 정황 아이 혈액형도 부모 조합과 달라
앞서 이날 오전 연합뉴스는 끊어진 발찌가 사망한 아기 머리맡에 있는 사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석씨의 큰딸 김씨가 출산 후 아기를 돌보면서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고의로 발찌를 풀거나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석씨가 신생아를 바꿔치기한 증거로 봤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찰은 석씨와 주변인을 상대로 이 사진을 보여주며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김씨가 2018년 3월 30일 출산한 뒤 다음 날인 31일 석씨가 처음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출산 다음 날부터 퇴원할 때까지 매일 퇴근 후 남편 김 모 씨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아 딸 김씨와 아기를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산부인과 측이 아기 혈액검사를 한 같은 해 4월 2일 이전에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석씨는 물론 당시 산부인과 근무자를 상대로 조사 중이다. 산부인과 의원 기록상 아기의 혈액형은 A형이고, 김씨는 B형, 김씨 전남편 홍씨는 AB형이어서 아기는 김씨나 홍씨 자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미경찰서는 지난 17일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 관련 언론브리핑 당시 아기의 혈액형은 김씨와 전 남편 홍씨와의 사이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는 혈액형이라고 발표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