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도의원은 지난 23일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통합신공항 간의 위계를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가덕도 신공항의 건설이 현실화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 지역사업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공항의 위계는 중추, 거점, 일반 공항 3개로 구분되고 있으며, 현재 대구공항은 거점공항으로 국내와 단거리 국외 노선을 담당하고 있다.
올 3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제정으로 앞으로 가덕도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간의 위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중추공항으로는 인천공항 뿐이다.
임 도의원은 “위계에 따라 공항의 기능과 규모가 달라지는 만큼, 상반기에 발표 예정인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통합신공항의 위계가 어떻게 설정되느냐가 통합신공항의 미래와 긴밀하게 엮여 있다”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위계 정립을 위한 경북도의 준비와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통합신공항의 물류공항 건설 구상과 관련, “통합신공항을 물류공항으로 삼겠다는 계획은 공항을 중심으로 경북도 내 산업 전반의 체계를 다시 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통합신공항이 물류공항으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경북도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최혁준 경북도 공항관리단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위계를 높이기 위해 지역정치권과 힘을 합쳐 국토부에 줄기차게 요구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고 답했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