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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품은 도시 포항,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05-19 20:18 게재일 2021-05-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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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 동빈내항~꿈틀로 ‘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 완성
(주)문화밥, ‘생명의 물길에서 문화路’
동빈내항에 3가지 대형작품 설치
신공간, ‘꿈틀로 의자 심기’ 작업 통해
‘쉼’ 공간 부족 문제 예술적으로 해결
“예술작품 보완·유지하는 미션 남아
  포항시민의 지속적 관심·애정 기대”
지난 18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 참여작가, 주민들이 동빈내항에 설치된 ‘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 제공
포항문화재단이 동빈내항~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포항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이하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모든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지난 18일 문화공간 대안공간 298에서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안병국·정종식 의원,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 참여작가, 중앙동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결과 공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주민에게 일상에서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총 37명의 지역 예술인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주)문화밥(대표 서종숙)과 신공간(대표 박계현)이 도시재생형, 작품설치형 등 2가지 유형의 프로젝트로 나눠 설계와 제작, 설치 등 전 과정을 맡아 진행해 지난 4월 모든 작품의 설치가 마무리 됐다.

이날 공공미술 프로젝트 결과 공유회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각 팀별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공유하며,이 과정에서 시민과 예술인이 어떻게 소통하고,그것을 작품에 담았는지 담론의 시간도 가졌다.

(주)문화밥은 동빈내항을 따라 ‘생명의 물길에서 문화路’ 프로젝트 3가지 작품을 설치했다. 내연산을 주제로 그린 겸재 정선의 내연삼용추를 현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신내연삼용추(2021)’, 바다의 유목을 활용해 과거 어민의 생계활동 장인 어선을 현대 시민의 문화창작활동의 장으로 표현한 ‘만선의 꿈(2021)’, 마지막으로 8명의 지역작가가 재해석한 정선의 내연삼용추를 미디어 아트로 제작한 ‘로드갤러리(2021)’가 그 작품들이다.

신공간은 꿈틀로 구역에 ‘꿈틀로 의자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총 8작품으로 이뤄진 꿈틀로 사람들 연작을 설치했다. 꿈틀로의 아쉬운 점인 ‘쉼’의 공간이 없는 것에 대해 예술적 해결방안을 내놓은 프로젝트로 도시 경관, 환경정리에도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신공간의 의자 작품은 각각 193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꿈틀로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공간은 의자 작품을 통해 많은 방문객이 거리를 거닐다가 잠시 쉬면서 이 지역에 대한 이야기와 포항의 문화에 대한 역사를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주희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포항 지역의 색깔이 있는 작품을 설치한 미술활동의 장이 마련됐을 뿐 아니라 예술을 품은 도시 공간이 예술 공간 포항이 되는 두 가치 가치를 실현했다”며 “이제는 그 작품을 지속해서 가꾸고,보완하고,유지하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관객이자 이용객인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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