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쓰레기 매립가스 <br/>연료화로 원유 15만 배럴 대체<br/>2007년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br/>UN기후변화협약 CDM사업 등록<br/>2028년까지 400억 추가수익 기대
대구시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이행 국제 캠페인 ‘Race To Zero’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탄소중립의 미래로 가는 장거리 레이스를 선도하고 있다. 약 10년 동안 400억원의 세외수입을 올린 대구시는 추가로 오는 2028년까지 4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6년부터 쓰레기 매립으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정제해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의 보일러 연료로 공급하는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을 추진해 매립장 인근지역의 악취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연간 5천만㎥의 매립가스를 연료화해 15만 배럴의 원유를 대체하고 있다. 2007년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UN기후변화협약(UNFCCC)의 CDM(청정개발체계)사업으로 등록해 매년 21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면서 대구시는 2019년까지 총 258만t의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407억원의 세외수입을 올렸다.
CDM사업은 교토의정서(1997.12)에 따라 온실가스를 감축한 실적만큼 탄소배출권(CERs)을 발급받아 선진국에 판매할 수 있는 제도다. 대구시는 2007년 41만t의 탄소배출권(CERs)을 유럽 탄소시장에 판매해 43억원의 세외수입을 올렸고, 지난 2015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됨에 따라 국내 배출권 부족기관에 154만t을 판매해 364억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했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매립장 매립가스 자원화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이번에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시세인 t당 2만5천원을 감안하면 약 50억원의 세외수입원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21만t 정도다. 오는 2028년까지 CDM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160만t의 탄소배출권을 추가로 확보, 400억원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지난 4월 전 지구적 탄소중립 이행을 다짐하는 국제 캠페인인 ‘Race To Zero’에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가입한 데 그치지 않고 폐기물 자원순환, 친환경 첨단산업 육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글로벌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저탄소 경제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