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8명 중 유흥주점發 압도적<br/>지난 19일 이후 누적 확진 ‘158명’<br/>당국선 “변이 바이러스 가능성”
대구 유흥주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4일 자정 기준 유흥주점발 코로나 신규 확진자 40명이 추가됐다. 지난 19일 유흥주점에서 외국인 종업원 6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20일 13명, 21일 51명, 22일 48명, 23일 40명 등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8명으로 불어났다.
24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천733명으로 전날보다 48명이 늘었다. 주소지별로 달서구 17명, 북구 8명, 동구 7명, 달성군 5명, 서구 4명, 남구 3명, 수성구 2명, 중구·강원도 홍천군 각 1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40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주점 관련으로 집계됐다. 30대 후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지난 19일 외국인 종업원 6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0일 13명, 21일 51명, 22일 48명, 23일 40명 등 누적 확진은 158명이다.
이 가운데 97명은 내국인이고 61명은 외국인이다. 외국인 중 51명은 유흥업소 종사자이고 6명은 유흥업소 방문자, 4명은 n차 감염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온 유흥업소 수는 15곳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감염 사태가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변이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것에 대비해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를 기존 확진자와 분리해 치료하도록 했다.
대구시는 확진자가 지금처럼 매일 50명씩 늘어날 경우 병상 가동률이 금주 내로 80%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동구 중앙교육연수원(160병상)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최근 확진자 대부분이 20∼30대이다”며 “당분간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