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지친 시민에 ‘위로·희망 메시지’ … 다채로운 무대 기획<br/>음악과, 뮤지컬·클래식·실용무용 등 공연·미술과, 작품 165점 전시
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학생들이 한해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 올해로 24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딴 송산예술제는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돼 눈길을 모은다.
음악과·미술과 학생들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대공연장과 전시실, 15일부터 28일까지 경주세계엑스포 문화센터 초대전시 등 고등학교 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짜임새 있는 규모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음악과 정기연주회는 9일 오후 4시·7시 30분, 10일 오후 7시 30분 이틀에 걸쳐 세 차례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청소년 감성 뮤지컬 ‘Dear My Friends’, 오케스트라. 피아노 트리오 등 클래식 연주회, 실용음악·실용무용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해 흥미로운 음악회가 될 것이다. 음악 연주회는 대면공연 및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하며 관람은 360명까지 참석자 예약제로 이뤄진다.
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色으로 그리다’라는 주제로 2∼11일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리며 또한 경주세계엑스포 문화센터 전시관 초대전이 14∼27일 계속 이어진다.
‘色으로 그리다’란 주제는 현실에서 보이는 단순한 색감을 연상하기에 앞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상 전체를 말하는 심상적인 뜻으로 해석돼 학생들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형상들을 그들만의 언어로 작은 캔버스 속에 함축해 담아냈음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코로나 여파로 장소의 제약으로 인해 1학년 10호, 2, 3학년들의 20호 등 작품에 대한 크기는 제한을 두고 있지만, 현대미술에서의 다양한 소재와 자유로운 표현방법 등으로 각 전공 마다의 특성을 살려낸 수준 높고 다양한 설치·입체·평면·애니메이션 작품 등 총 165점이 전시된다.
김민규 교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가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저희 학교의 24회째 맞는 ‘송산예술제’가 지역민 모두에게 한자락의 위로가 되리라고 믿는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