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도시철도망 주민 공청회서<br/>계획변경안 의견수렴·공개 방침<br/>김상훈 “KTX 역사와 연결 용이<br/>서구가 경제성 분석서 타당성 커”
대구 교통체계 개선의 최대 현안인 대구도시철도 트램 노선(4호선 순환선)’이 공개된다.
관심을 모았던 ‘대구도시철도 트램 시범노선’은 ‘신교통(트램) 시스템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서대구로를 관통하는 노선이 가장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오는 25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 및 관계전문가 의견수렴을 위해 주민공청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열리는 공청회는 2018년 7월 수립된 10년 단위(2016년~2025년)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타당성을 5년 단위로 재검토해 그 결과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도시철도 4호선의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교통시스템(트램) 도입가능 노선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시는 황금역∼만촌역∼동구청역∼복현오거리∼침산교∼만평역∼평리네거리∼두류역∼안지랑역∼황금역을 순환하는 도시철도 4호선 구축계획을 추진했다.
그러나 1991년 이후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추진이 되지 못하고 있다. 천문학적 재정 부담과 서대구 역세권 개발 등 대구 도시발전축 변화를 고려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트램을 시범 노선에 우선 도입하는 방향으로 변경하고 지난 2018년 7월 대구시 전역을 대상으로 신교통 도입가능 노선발굴을 포함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을 최근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순환선 노선 중 5~6개 노선에 대해 교통 수요 등 경제성 분석과 낙후도, 서대구역사 및 4차 순환선 연계 등 신교통(트램) 시스템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으며, 이날 이들 노선에 대한 용역 결과와 함께 시범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시의 트램 시범구간 도입을 두고 서구의회는 지난해 10월 21일 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4호선(트램) 노선의 서구 중심가 경유’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고 달서구청은 앞서 지난해 8월 대구시에 신청사 예정부지를 경유하는 트램 노선을 건의하는 등 기초 지자체간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구시의 ‘신교통(트램) 시스템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서대구로를 관통하는 노선(서대구 KTX역∼평리네거리∼신평리네거리∼두류네거리)이 경제성과 지역 낙후도 등에서 가장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상훈(국민의힘·서구) 국회의원은 “서구는 지역 혐오시설이 밀집된 곳으로 상대적 박탈감이 크고 대구의 대표적인 낙후지역 서대구로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서대구 KTX역사와 4차 순환선 연결이 용이하다”며 “트램도 결국 교통 수요 등 경제성 분석(BC)이 가장 중요하다. 경제성 분석에서 서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앞으로 시의회 의견을 청취한 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 승인을 위한 본 협의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하면, 국토교통부는 내부 전문기관 및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해 대구시와 협의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변경) 승인을 고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2020년 12월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후속용역인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한 엑스코선(수성구민운동장역~엑스코~이시아폴리스)과 혁신도시연장선(용지역~혁신도시)을 계획하고 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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