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효율 향상 3단 연소 구조 대형 코크스오븐 설비 신설<br/>투자비 80% 국내 업체 대상 발주…2023년 12월 준공 목표
포항제철소(소장 남수희)가 7월 1일 신규 코크스공장을 착공한다. 코크스란 쇳물 생산을 위해 용광로의 열원 및 환원제로 사용하는 연료다.
이번에 착공하는 코크스공장은 10여년에 걸친 코크스공장 신예화의 첫 걸음이다. 현재 총 5기의 코크스설비를 운영하고 있는 포항제철소는 친환경 코크스 공정 구축을 목표로 최신 기술 및 안전 설계를 반영한 코크스공장을 건설한다. 신규 코크스공장 구축이 완료되면 순차적으로 기존 노후 설비를 폐쇄해 설비 신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포항제철소는 대형 코크스오븐 설비와 코크스 건식소화장치(CDQ, Coke Dry Quenching) 등을 신설한다.
여기서 코크스 건식소화설비란 코크스오븐에서 만들어진 고온의 코크스를 밀폐된 공간 속에서 질소 가스 등 불활성 가스를 이용해 냉각하는 설비를 말한다.
해당 설비는 코크스 냉각 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증기 및 전력으로 재생산할 수 있으며, 코크스 수분을 제거하고 강도를 높이는 등 코크스 품질 향상에 기여한다.
신설 공장에는 7.6m 높이의 대형 코크스오븐 설비가 도입되며, 이는 연 150만t의 코크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대형 코크스오븐 설비 이용 시 생산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고 코크스 품질 또한 높일 수 있다.
친환경 공정 구축을 위해 신설 공장 코크스오븐에는 타 설비 대비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3단 연소 구조를 적용한다.
또한 코크스 건식소화장치(CDQ)를 도입해 밀폐된 설비에서 냉각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이때 발생하는 고온 고압의 증기를 활용해 별도의 연료 사용없이 전력을 생산하는 등 탄소 배출량 저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2023년 12월 말께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건설 기간 동안 총 70만6천여명의 인력을 투입,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총 투자비의 약 80%가량은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발주해 국내 산업을 육성하고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향후 포항제철소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 사업을 통해 안전한 현장 조성과 친환경 제철소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