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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예술계 허리를 만나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07-13 19:51 게재일 2021-07-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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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예회관 ‘2021 올해의 중견작가’전<br/>김건예·정태경 작가 등 5명… 내달 14일까지
김건예作

대구 지역 예술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 2021 올해의 중견작가전’이 다음달 1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전시에는 김건예(54), 손파(55), 신상욱(53), 이지영(54), 정태경(67)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6회째를 맞는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대구 미술계 중견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작가로서 재도약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2016년부터 진행해온 프로그램이다.

‘그리드의 작가’로 알려진 김건예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특유의 기법을 사용하면서 매 전시마다 현대 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제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작품의 주요 소재로 등장해 온 여성 이미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연작과 산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연작 등 대형 작업을 선보인다.

손파는 회화에서부터 조각,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통해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본격적으로 전업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2000년대 중반의 고무 작업에서부터 최근의 한방 침 작업에 이르기까지 평면, 입체를 망라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출품한다.

신상욱은 작업 초기부터 오브제 설치, 돌조각, 원시조각 등 다양한 조각의 가능성을 모색해 오고 있는 작가로, 올해 제작한 대작 위주의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표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높은 층고(層高)를 지닌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 공간을 이용해 새로운 공간 해석과 그 조형적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태경作
정태경作

이지영 작가는 회화에서 시작해 현재는 주로 사진과 영상, 설치 작업 등을 통해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발견된 작은 우주’라는 주제로 일상 속에 있는 풍경과 장면들의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아름다움에 주목한다.

정태경 작가는 오랜 시간 일관되게 ‘나의 집은 어디인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연작들을 통해 인간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자아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을 이어 오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중견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전시실 벽면을 가득 채우는 90점의 드로잉과 최근에 제작한 대형 캔버스 작업을 펼쳐 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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