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구경북본부 발표<br/>제주 제외하면 전국 꼴찌 수준<br/>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는 <br/>업체 비중도 지방평균 웃돌아<br/>1차금속·섬유의복·자동차부품 <br/>중심으로 제조업 매출증가율 ‘뚝’<br/>음식숙박·운수업도 매출액 급락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본부장 이상엽)가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경영성과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20년 중 대구·경북지역 기업은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수익성 및 채무상환능력 등이 전반적으로 악화됐으며, 중소기업의 매출액증가율 및 영업이익률은 제주를 제외한 주요 권역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자부담능력 등 안정적 영업지속 가능성을 대표하는 이자보상비율은 기업 규모가 작아질수록 더 저조했으며, 이자보상비율이 100%보다 낮아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보전하지 못하는 업체수의 비중은 대구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매출액증가율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중 대구 및 경북지역은 ·6.5%로 지방 평균(-5.7%) 보다 낮았다.
2020년 중 대구·경북지역의 제조업 매출증가율은 1차금속(-13.9%), 섬유의복(-12.7%), 자동차(부품포함)(-6.1%)를 중심으로 감소하며 ·7.3%을 기록해 지방 평균(-5.3%) 보다 낮았다. 서비스업은 음식숙박(-26.7%), 운수업(-16.5%)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부동산업(8.4%)은 매출액이 증가했다.
지역의 대기업 매출액증가율은 -7.3%로 지방 평균(-7.6%)과 비슷한 수준인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액증가율은 -3.8%로 주요 경제권역 가운데 제주(-15.9%)를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자산규모가 250억원 미만인 소규모 기업의 경우 대구·경북지역의 매출액증가율이 ·4.3%로 주요 경제권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지역 기업의 경우 279.3%로 지방 평균(293.3%) 보다 낮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보다 낮아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보전하지 못하는 업체수 비중도 대구와 경북이 각각 43.0%, 38.3%로 지방 평균(37.2%) 보다 높았다.
한국은행 대경본부는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만성적·일시적 경영애로 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 금융기관 및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지원노력 지속, 지역경제 성장역량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