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1천600억원 투자 <br/>3만여평 풍력발전기 14기 설치<br/>공사기간 4천600명 고용창출<br/>320억원 정도 운영수익 배당<br/>287억원 세수증대 효과 기대
경북도, 오미산풍력발전, 영풍·석포면풍력발전주민협의체, 봉화군이 4일 봉화군청에서 ‘봉화 오미산 풍력발전사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미산풍력발전은 봉화군 석포면 오미산 일원 3만여평 부지에 2022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1천600억원을 투입해 풍력발전기 14기를 포함한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설비용량은 60.2MW로 연간 9만 8천700MWh 전력을 생산하며, 이는 4인 가구 기준 2만2천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 사업은 유니슨과 한국남부발전, 신한그린뉴딜펀드(재무적 투자자)의 출자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오미산풍력발전에 석포면 주민협의체가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인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우대 가중치를 얻게 되고, 주민들은 해마다 풍력발전을 통해 발생하는 운영수익을 채권 이자 또는 배당으로 지급받는다.
정부는 재생에너지3020(RE3020)을 달성하고 사업의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주민참여형 사업모델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중소형 태양광 등에 적용했으나 최근 대규모 발전단지에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영국의 램피온 해상풍력단지와 덴마크의 미델그룬덴 풍력단지 및 국내최초 민간주도 상업용 풍력발전단지인 영덕풍력발전단지의 사례를 들며, 풍력발전단지를 청정자연경관과 분천산타마을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자원화한다는 계획이다.
봉화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공사기간 중 4천6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 △320억원 정도의 운영수익 배당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통한 30억원의 지역 지원금 △한국남부발전(주)의 주민복지시설 건립 △287억원의 세수증대효과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역주민이 사업에 참여하고 개발이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다른 에너지발전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주민 참여형 사업모델을 적용해 기업과 지역주민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