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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서 마이크 들고 “정권교체” 유세 최재형 선거법 위반 논란 ‘시끌’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08-09 20:36 게재일 2021-08-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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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외서 확성기 사용 지지 호소 <br/>  대구선관위 “위반 소지 있어”<br/>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최 전 원장이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한 것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당시 최 전 원장은 당시 서문시장 입구에서 측근이 건넨 마이크를 잡고 “정권교체 최재형이 반드시 이뤄내겠다. 믿어주시고 한번 밀어달라”고 연설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일이 아닌 때에 확성장치를 사용하거나, 옥외 집회에서 다중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선관위는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 호소 연설을 한 것에 대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중앙선관위에 이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대선 관련 사항은 중앙선관위에서 판단해 조치를 내리게 된다”며 “일단 연설의 내용으로만 봐서는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으면 중앙선관위와 협의해 절차대로 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최 전 원장 캠프 천하람 공보특보는 이날 기자단 알림을 통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선거법 위반 시비를 빚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특보는 “간담회장으로 가던 길목인 시장 입구를 지날 즈음 이미 응원 나온 분들이 있었다”며 “이분들 중 누군가가 건넨 마이크를 사용해 인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천 특보는 “최재형 후보와 저희 캠프는 앞으로 사소한 선거법 논란도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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