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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엔 안 왔다는데 급증… 최다… 기록

박동혁기자
등록일 2021-08-11 20:11 게재일 2021-08-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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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급기야 첫 2천명대 진입<br/>단계 강화 처방도 안 먹혀 ‘심각’<br/>비수도권 일부 4단계 고육지책 <br/>경북 8개월 만에 최다 확진 67명<br/>포항 확산세 차단방역에 안간힘

코로나 국내 신규 확진자가 지난해 1월 첫 환자 발생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천명대를 넘어섰다.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중인 대구·경북지역 신규 확진자가 동시에 60명대를 넘어서며 4단계 기준에 육박할 정도로 확산속도가 가파르다.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김해, 대전, 충주 등 인접지역에 4단계가 시행중이어서 휴가철 풍선효과에 따른 대규모 확산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223명을 기록했다. 직전 최다인 지난달 28일 1천895명보다도 328명 많은 것으로, 2주 만에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구·경북지역도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대구 66명, 경북 6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북지역은 지난해 3차 대유행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12월 24일(67명)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다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4·6면>

지난달부터 새롭게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며 방역을 강화했음에도 확진자 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8개 구·군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돼 있다. 경북지역은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 이상 9개 시·군에 3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대유행 발원지인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을 둘러싼 타 지자체들이 순차적으로 4단계 격상을 결정하면서 이들 지역 거주자들이 휴가철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감염병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경북의 각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는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46명 이상 유지되면 발령할 수 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포항시와 각 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A사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들어 11명 발생했다. A사 직원과 가족 등이 연쇄 감염되면서 해당 기업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포항 한 중소기업 B사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최근 포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나오고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이 드문드문 발생함에 따라 10일부터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포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해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사적 모임을 2인까지 허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강화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사내 복지시설이나 체육시설 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을 두는 등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보다 강화한 조치를 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4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무증상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모임, 외출, 여행 등 대인 접촉을 최소화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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