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입장 표명 촉구
코로나19 방역을 준수하며 진행된 이날 총회는 민주주의 여론조작(드루킹댓글)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간첩단의 안보파괴, 언론중재법 강제처리, 자하자찬 K방역 등의 중단을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대통령을 향한 의혹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드루킹 댓글과 경의선의 존재가 수사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졌고, 몸통으로 대통령이 지목되고 있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어 충주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특보(간첩단)가 연루됐던 사건이었다. 이것은 대통령의 정통성과 연관돼 있다. 합리적 의심이 들고 빙산의 일각”이라며 “간첩단 사건에 대해 대통령께서 언급할 일이 없다고 했는데, 철저한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강력히 항의하라고 주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백신문제와 관련, “백신접종 문제는 OECD 38개국가 중 꼴찌다. 국민에게 짧고 굵게가 아니라 굵고 길게 가는 방역을 해 고통을 주고 있다. 생색은 대통령이, 사과는 주무장관이 하고 있다”며 “더이상 자화자찬 하지 말고 백신을 구하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여당이 언론재갈법을 지난 7월 17일 날치기 강행통과 시켰다”면서 “이 법은 수정이 아니라 폐기해야 할 법안이다. 뭐가 무서워서 언론을 덮으려 하나.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었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데 대해 “외교 결례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김상태기자 ks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