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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2천300억 투자 구미 제조공장 증설

김락현·피현진기자
등록일 2021-08-24 19:41 게재일 2021-08-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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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구미시는 24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 제조시설 증설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3년까지 구미공장 부지에 2천300억원을 투자해 아라미드섬유인 ‘헤라크론’ 생산라인을 현재 7천500t에서 1만5천000t 규모로 증설하고 1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증설하는 헤라크론은 강철보다 5배 단단해 5mm 정도 굵기의 가는 실로 2t 무게를 들어 올릴 정도로 강하며, 섭씨 400~500도의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아 ‘슈퍼섬유’로 불리고 있으며, 연간 7만t 규모인 전 세계 시장을 미국(듀폰), 일본(테이진)이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필두로 한국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헤라크론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단연 5G통신 케이블 분야이다. 5G의 필수 설비인 광섬유는 기존의 구리선보다 전송속도가 월등히 높지만 쉽게 늘어나는 특성과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를 아라미드 섬유로 감싸고 있기 때문.


헤라크론은 방탄복과 소방복 등 각종 보호 장비로 쓰이는데 기존 10Kg의 방탄조끼를 이 소재로 생산할 경우 1.5Kg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고온에 강한 특성 때문에 소방관들의 내열복이나 방염작업복 등에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헤라크론의 가볍고 단단한 특성으로 인해 주행거리와 부품 경량화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부품시장까지 적용범위가 한층 더 넓어질 전망이다.


이철우 지사는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생산해 이 땅에 의류혁명을 일으켰던 동력으로 아라미드 등 첨단 소재를 글로벌화해 다시 한 번 국가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락현·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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