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경북 어민 등 강한 반대”
해양수산부가 오징어 조업 업종 간 상생과 공익적 활용을 위해 추진하던 대형트롤선들의 동해안 진출이 울릉도를 비롯한 경북 동해안 어민들의 강력 반대로 무산됐다.
1일 해양수산부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달 12일 울릉도 어민 간담회에 이어 같은 달 25일 포항수협에서 동해안 어민, 트롤어선 어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 트롤어선 동경 128도 이동 조업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해수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동해안 어민들이 트롤어선 동해안 진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이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어민들은 “중국 어선들의 그물을 이용한 싹쓸이 조업 때문에 울고, 정부의 대형트롤어선 동해 진출로 죽게 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어민들은 특히 “정부가 어족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어선 감척, 금어기 설정, TAC(총허용어획량) 등을 통해 수산자원 보호정책을 추진하면서 남획을 통한 어자원 고갈의 주범인 대형트롤선 조업을 허용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정부의 수산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