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구도심 개발사업 본격화
포항시는 14일 옛 포항역 부지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지역 도·시의원, 주민, 사업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옛 포항역 도시개발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
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은 KTX 개통에 따른 역사 이전으로 옛 포항역 철도 유휴부지가 발생해 추진하는 사업이며, 국유지인 1지구와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2지구로 나눠져 있고 철도공사는 2지구인 포항역 주변인 대흥동 일대 2만7천여㎡개발을 위해 민간사업자를 모집해 왔다.
포항시는 침체된 구도심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지진과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4월 재공모를 시행했고, 지난 7월 한국철도공사와 신세계건설 컨소시엄 간의 사업시행자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기반시설공사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
민간사업자 신세계건설은 6만2천600여㎡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3개동, 호텔 1개동, 편의시설 1개동을 지을 예정이다. 특히, 아파트는 최고 69층 높이로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 가장 높아 도심 랜드 마크로서 포항의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하에는 200여대 규모의 공공 지하주차장이 들어오고, 지상에는 공원이 꾸며진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옛 포항역 도시개발사업은 구도심의 상징인 옛 포항역의 개발을 통해 침체된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구심점으로서의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며 “위로는 초고층 랜드마크 시설이 들어서고, 아래로는 단절된 그린웨이를 연결해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구도심 도시재생과 주변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