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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포항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

박동혁기자
등록일 2021-09-15 20:19 게재일 2021-09-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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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1천500억 투자
GS건설 자회사인 에네르마㈜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식이 15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4 일반산단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이철우 도지사, 이강덕 시장,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GS건설이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립한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15일 영일만4 일반산단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GS건설 자회사인 에네르마(주)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유관기업체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영일만4 일반산단 내 12만㎡(3만6천평) 부지에 들어서는 에네르마(주)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은 당초 1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500억원이 증액된 1천500억원을 2023년까지 투입해 연간 4천t 규모의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희귀금속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투자 확대를 통해 연간 1만t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에네르마(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은 GS건설의 플랜트 및 환경시설의 설계 및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설 자동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지면서 가시화됐으며, GS건설은 이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자회사인 에네르마(주)를 설립했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사용 후 배터리나 제조 과정에서 나온 배터리 스크랩에서 이차전지 핵심 원료를 추출·재생산하는 사업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의 규모가 2030년에 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 많은 기업들이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차세대 사업으로 삼고 연구·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에네르마(주)가 추진하게 될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값비싼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배터리 원료를 사용 후 배터리에서 추출해 재활용함으로써 수입에 대한 의존도와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GS건설 에네르마(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으로 포항은 양·음극재 생산 및 리사이클링에 이르는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형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의 산업 기반을 탄탄히 하면서 이를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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