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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방본부 협업 울릉주민 살렸다

박동혁기자
등록일 2021-09-15 20:22 게재일 2021-09-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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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거주 80대 심근경색 환자<br/>경북소방 헬기로 포항에 긴급이송<br/>세명기독병원서 수술 무사히 마쳐
일선 의료기관과 소방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울릉도에 거주하는 고령의 심근경색 환자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5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울릉도에 거주하는 이모(83·여)씨가 몸이 불편해 울릉군 보건의료원을 찾았다.

보건의료원에서 진료한 결과 혈압이 낮고 심박동 수가 40회 정도로 매우 느려 심근경색이 의심돼 육지 후송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보건의료원은 경북소방본부에 응급 상황을 알려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이씨는 헬기를 타고 9시 10분께 울릉도를 출발해 포항 도착 후 119구급차로 이동, 포항세명기독병원에 10시 12분께 도착했다.

세명기독병원은 경북소방본부에서 미리 연락을 받고 대기 중이던 심장내과 김유민 과장이 심근경색을 진단하고 10시 32분께 바로 심혈관조영촬영실로 환자를 이동해 시술을 시행해 현재 회복 단계에 있다. 환자 상황이 많이 급박했지만, 경북소방본부의 빠른 이송과 급박한 순간에도 침착하게 대응해 준 의료진 덕분에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김유민 과장은 “당시 환자는 심박동 수가 매우 느려 생명이 위급한 상황임을 감안해 심박동 조절을 위한 심장 박동기를 먼저 시술했다”며 “이후 심혈관조영촬영에서 막힌 심혈관을 확인하고 3개의 스탠트 삽입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했으며, 지금은 상태가 호전돼 임시 심박동기를 제거했고 15일 심혈관집중치료실(CCU)로 전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명기독병원은 지난 2004년 심혈관조영촬영장비를 도입하며 심장센터 개설 이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심장내과 전문의 7명과 부정맥분과 전문의가 흉부외과·응급의학과와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응급 심장 질환 진료에 임하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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