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재외선거인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2일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4박6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방미단에는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김석기(경북경주) 당 재외동포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조태용·태영호 의원,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동행한다.
방문지는 미국 워싱턴·뉴욕·로스앤젤레스(LA) 세 곳이다. 이 대표는 방미 기간중 미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대북·대미 정책을 알리는 한편,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현지 동포들의 재외국민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재외동포 정책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도입을 9월 정기국회 핵심쟁점으로 부각 시키고 있고, 지도부도 “재외선거 우편투표제 도입 법안(공직선거법 개정안)을 9월 안에 처리하겠다”고 연일 공언하고 있다.
재외국민 우편투표제는 공관(21대 총선 기준 전 세계 91곳)에서만 투표가 가능한 현 제도를 바꿔, 재외국민들이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당장 내년 3월 대선의 재외선거인 부재자 신고는 내달 10일 시작된다. 그 전에 법안을 공포·시행하려면 9월 법안 처리가 필수다. 이 대표는 이와같은 재외국민 우편투표와 관련해 “재외국민 투표권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지만, 우정 시스템이 안전·신속하고 검열당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투표권 행사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의견을 참고해 그런 부분을 총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초기 3∼4년간 방향성에서 상당한 오류를 노정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재선에 실패하며 지금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한미 간에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대미외교라고 하는 것은 냉탕과 온탕 거쳐 가면서 항상 혼란을 겪었다”며 “저희는 수권정당으로서 새로운 지향성을 미국 고위 관계자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태기자kst@kbmal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