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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코로나 대이동’ 우려가 현실 되나 초긴장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1-09-23 20:08 게재일 2021-09-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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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용 대구 서구 주점 등<br/>확진 누계 69명에 재확산 조짐<br/>당국 “내주 초반까지 지켜봐야”
추석 연휴 기간 고향방문 등의 대규모 인구 이동과 밀접촉 등으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일상 복귀에 앞서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찾은 검사자들이 잇따라 확진되거나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재확산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외국인이 자주 이용하는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연휴 마지막 날 지역 3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3천300여명으로 평소의 2배 이상 많아 당분간 확진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 현재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7명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다.

달성군 논공읍 한 유흥주점·서구 비산동 노래방 관련으로 69명이 확진됐다. 이 업소들은 특정 국가 출신 외국인이 주로 찾는 곳으로 종업원 국적도 대부분 같다. 지난 20일 업소 2곳에서 일한 외국인 여성 종업원 1명이 최초로 감염 경로 불상으로 확진된 뒤 2개 업소 종사자와 손님 등이 잇달아 확진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점·노래방 방문 관련 집단감염 누계는 88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에 외국인들이 모임을 하고 일부는 노래방, 유흥주점을 방문한 점 등으로 미뤄 추가 확산 우려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이 외국인을 위한 식당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을 통해 “오늘 정도까지는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더라도 내일, 모레부터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수도권 유행 증가 여부와 연휴를 계기로 비수도권에 유행이 재확산하지 않는지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추석 연휴 동안 전국 이동량 추이와 관련해 “아직 추석의 영향을 보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이번 주, 다음 주 초반까지의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수도권·비수도권 유행 양상과 추석 이후의 영향을 판단하고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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