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보다 농업 10.2·임업 5.1%↓<br/>어업 가구는 26.7%나 줄어<br/>대도시 인구 유출·고령화 주원인<br/>전국 평균보다 웃돌아 ‘심각’
경북의 농·림·어업 인구가 전국 평균을 웃돌 정도로 급속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8일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전국 농·림·어가를 조사한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북의 농업 가구는 지난 2015년 18만4천642 가구에서 2020년 10.2% 줄어든 16만5천754 가구였다. 같은 시기 농가 인구는 41만141명에서 35만1천375명으로 14.3% 줄었다. 농가당 평균 경지 면적은 0.99ha였다.
임업 가구는 2015년 2만1천421 가구에서 2020년 5.1% 줄어든 2만334 가구였고, 같은 시기 임업 인구는 4만9천203명에서 11.6%가 줄어든 4만3천487명이다. 이 중 비재배 임업만 경영하는 농가는 1천428농가였으며 나머지 농가는 비재배 및 재배 경영을 함께했다.
2015년 어업 가구는 3천17명 가구에서 2020년 26.7%가 줄어든 2천210 가구, 어업 인구는 6천865명에서 30.4%가 줄어든 4천781명으로 조사됐다. 2천210가구 중 양식어업이 144가구 였으며, 어로어업이 2천66가구(어선사용 1천644가구, 어선비사용 422가구) 였다.
경북의 농·림·어업 인구가 빠르게 줄어든 것은 수도권 등 대도시로의 인구 유실로 인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림·어가 등의 감소는 도시보다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지역에서 더 큰 문제로 발생하고 있다”며 “농촌 활성화를 위해서는 젊은층의 영입과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와 창농 등 획기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평균은 2015년 대비 2020년 농업 가구 ·4.9%, 임업 가구 +14.3%, 어업 가구 ·21.3%였다. 같은 시기 농업 인구는 256만9천387명에서 9.9%가 줄어든 231만4천62명, 임업 인구는 21만7천197명에서 7.2%늘어난 23만2천817명, 어업 인구는 12만8천352명에서 24.4%가 줄어든 9만7천62명이었다.
농가 인구 중 60대는 2015년에 비해 7.2% 증가한 27.7%인 반면에, 다른 연령층은 모두 감소했으며 10세 미만(-38.3%)과 10대(-30.7%)에서 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 농가 인구 비중은 70대 이상 29.3%, 60대27.7%, 50대 18.3% 순이며, 60대 이상이 5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 전남, 충남 순이었으며, 임가 역시 경북이 가장 많았고, 경남, 전남이 뒤를 이었다. 어가는 전남, 경남, 충남 순이었다.
전국 읍·면 지역 농가는 75만2천가구로 5년 전보다 12.1% 줄었다. 반면 동 지역 농가는 28만3천가구로 5년 전보다 2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도시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서 토지를 사서 경작하는 ‘도시농부’가 늘어난 것으로도 분석됐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